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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을 버텨보려했지만 흰머리때문에 가르마조차 탈 수 없는 지경이라서 염색을 했다. 지난번처럼 미용실을 가려고-지난번에 간 미용실은 너무 성의가 없었다-동네를 검색해보니 뿌리염색하는데 4만원~7만원이다. 염색약 사다가 내가 했다. 자연갈색이 너무 어두워서 밝은 갈색 샀는데, 이건 너무 밝다. 둘을 사서 섞어야 하나보다. 새치염색은 한달에 한번은 해야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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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독서를 시작할 수 있게 되어서 연휴에 몇가지 독서템을 주문했다. 첫번째는 북시트. 편하다. 그런데 지금까지로는 테블릿 거치대로 사용중이다. 지금 읽는 책-코스모스-이 너무 크고 무거워서 책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뒷부분이 쿠션이라서 책상 위에서도, 이불 위에서도 사용하기 좋다. 각도 조절도 이러저리 만져주면 가능하다. 코지한 인테리어 효과도 있다. 두번째는 펜갈피. 펜꽂이가 가능한 책갈피다. 집중하고 싶거나 마음에 드는 문구가 있으면 줄을 치거나 하이라이트용 인덱스를 붙이는데, 읽고 있는 책에 껴두고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라도 책을 읽으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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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때문에 몸이 정신을 못차리는거 너무 싫다. 음식을 아무거나 먹으려고 하고, 잠도 아무때나 자려고 하고..일상이 제멋대로 되는 것 같다. 몸무게도 올라라고. 특히 일주일 전이 심각하다. 내가 나를 컨트롤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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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라는 쇼핑몰에서 셔츠를 두벌 주문했다. 가격이 2만원대더라. 별 기대없이 샀는데, 택배를 열어보니 옷걸이가 같이 왔다. 품질도 무난하다. 품이 커서 보세옷 같은 느낌은 있지만. 인스타에서 봤던 옷들의 쇼핑몰을 검색해보니 지그재그에 들어간 곳도 있더라. 쿠폰 적용까지 하면 꽤나 저렴해진다. 요즘 셔츠랑 도매 전용 제품에 관심이 생겼는데, 지그재그에서 검색해보고 장바구니에 담아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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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생각은 나지만 알아서 잘 살겠지로 마무리되곤 한다. 내 탓을 하진 않는다. 성향이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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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게 성인 ADHD인가 싶기도 하고, 이제는 멀티도 안된다. 한번에 하나만 하려고 한다. 여러가지하면 정신 사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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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친해지고 싶지도 않고, 소원하게 지내고 싶지도 않다. 관심을 두는 것 자체가 귀찮다. 타인의 감정을 신경쓰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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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를 작년에 사서 띄엄띄엄 여태까지 읽고 있다. 이제 절반정도 읽었다. 천문학을 향한 역사이야기는 재미있는데, 현대 과학이야기로 들어가면 재미가 없다. 너무 전문적이 이야기는 설렁설렁 읽게 된다. 그래서 사피엔스보다 진도가 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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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내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자. 회사에서 만난 사람과는 일이야기만 하자. 내 취향을 굳이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가만히 있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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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날이면 그렇게 정리를 한다. 책상 정리, 화장대 정리 등. 참 물건이 많다. 필기구, 수첩(노트), 브러쉬, 퍼프 등. 언제 다 쓰나 싶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관심이 생기고. 관심을 끊다가도 확 관심이 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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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진정한 자유는 독립을 해야 생긴다. 지금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을 이루었지만서도, 부족한 느낌인 것은 내 공간이 없기때문이다. 독립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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