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별을 스치는 바람/불로의 인형/일곱개의 고양이 눈

현대 한국 추리소설이 궁금해서 읽은 책 몇권

별을 스치는 바람_이정명

윤동주 시인이 등장하는 추리소설이다. 내가 느낀 바는 이 책은 독자에게 읽히기 위한 책이 아니라 작가가 쓰고 싶은 내용을 적은 책이다. 원래 추리소설은 독자를 훅훅 끌고가는데-그게 추리소설의 매력이다- 이 소설은 작가가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중에 독자가 따라가는 것 같다. 긴박하게 흘러가지는 않지만, 그 잔잔함 속에서 나름 역동적이다. 99% 픽션일텐지만, 윤동주 시인이 일본의 생체실험대상이었던 것은 팩트다. 광복 6개월 전에 사망한 것도 너무 안타까웠고, 사망일이 내 생일이어서도 놀랐다.

 

불로의 인형_장용민

젊은 김진명 작가의 느낌이 확 난다. 유물이라는 소재와 엘리트를 등장시키면서 역사와 결합하는 구성 등이 유사하다. 하지만 주인공이 너무 무례하고, 사건의 흐름이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 일이 너무 술술 풀린달까. 그리고 러브스토리는 넣지 않는 것이 좋을 뻔했다. 

 

일곱개의 고양이 눈_최제훈

이 책은 실험적이다. 처음에는 가+나/다+라/마+바 이렇게 조합했다가 다음 챕터에서는 가+라/바+나/다+마 이렇게 조합했다가, 결론에서는 정신병원의 이야기라는...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