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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

[세종-대전-공주]

by 바우랑햄 2024.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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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에 사는 친구네집에서 1박 2일 놀다가 왔다.


#윤가네들깨수제비&보쌈
친구가 조치원에서 맛있게 먹은 식당인데, 세종에도 생겼다고 해서 갔다. 수육 작은거랑 들깨수제비. 한입 먹었을 때 눈이 뜨이게 할만큼이라기보다는 실망시키지는 않는 맛이다. 수육용 배추는 조금 아쉬웠지만 무난했고, 들깨수제비는 내 입맛에는 맞았는데, 누군가에게는 짠편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수제비도 탱글했고, 같이 나온 밑반찬들도 잘 어울렸다. 김치도 맛있었고.


#대전성심당 케익부띠끄
대전으로 넘어간 김에 신세계백화점 옆에 있는 성심당에 들렀다. 빵을 사러 간 것은 아니고, 망고시루가 출시되었다고 해서 들렀다. 물론 기대는 없었다. 망고시루는 없었고, 딸기시루 대기줄은 좀 있었다. 다른 유명한 빵은 관심이 없어서 조각케이크만 2개 먹고 나왔다. 딸기생크림케이크와 딸기치즈케이크(정식명칭 아님)


#대전신세계백화점 스몹
이걸 하기 위해 갔더랬지. 이런 성인용 놀이터 처음 가봤다. 아무 생각없이 갔다. 기대를 한 것도 아니고, 무서운 것도, 무섭지 않은 것도 아닌 상태. 무념무상의 상태. 그러나 기회가 왔으니 놀아보자는 마인드랄까. 2시간권, 3시간권이 있는데, 우리의 체력을 아는지라 2시간권으로 했다. 볼링으로 워밍업을 하고, 어트랙션코스(짧은 짚라인, 그물타기, X자 건너기, 타이어 건너기, 클라이밍) 갔는데, 중심을 잡기가 어려웠다. 미끄럼틀 타고, 버티컬 드롭 슬라이드 했는데, 친구는 레벨3까지 올라갔는데, 나는 레벨2까지 가려다가 손잡이를 잡고 버티지 못해서 중간에 내려왔다., 내 악력이 이렇게 약하구나...농구, 트램풀린, 다트, 슛앤샷, 클레이슈팅, 피칭, 핸드볼까지 해도 2시간이 안되더라. 친구는 여기에 점핑타워까지 했다.(무서웠다고 한다.)

대략 2시간 채우고 백화점 내 '맛이차이나'에 가서 짬뽕과 탕수육 먹었다. 짬뽕은 국물이 맛있었고, 탕수육은 바삭이라기보다는 고기가 부드러워서 내 취향에 맞았다. 식품관에서 간식거리와 과일 사서 세종으로 돌아왔다. 집에서 잭콕 마시면서 '삼체'를 봤다.


#무령왕릉
아침먹고 공주로 갔다. 무령왕릉을 보러. 성인 입장료 3천원. 도굴이 안된채로 발견된 백제왕의 유일한 무덤이라는 의미가 있다. 보는 코스는 간단했는데, 공주박물관으로 바로 이어지는 줄 알고 가다가 산길을 헤맸다...왕릉 자체의 볼거리는 간단하다. 왕릉 내부 모형 전시관 갔다가 고분을 밖에서만 둘러볼 수 있다. 간단한 산책하고 나오면 끝이다. 30분이면 충분할 수도 있는 코스.


#공주박물관
무령왕릉의 유물이 이 박물관의 메인이다. 유물이 많지는 않으나, 국가보물급이다. 내셔널트레저. 발굴 당시 무덤 입구의 벽돌을 한장한장 꺼내자마자 나타나는 진묘수. 얼마나 귀여웠을까. 크기는 강아지만한데 무게는 48kg라고 한다. 생각보다 작은 방에 왕과 왕비의 관과 부장품들이 있다. 머리, 발 받침대, 장식품들. 상설전시관 말고는 볼 곳이 없었고, 옆 건물의 수장고로 가서 여러 토기들 구경했다.


#솥뚜껑매운탕
공주에서 유명한 식당이어서 캐치테이블로 예약하고 갔다. 도로에는 차가 별로 없었는데, 여기에는 많았다. 예약했어도 한 10분 정도 기다렸다. 테이블옆에 솥뚜껑이 있고 여기서에서 민물매운탕을 끓여준다. 기본으로 수제비도 들어가있다. 1인 13,000원이고 맛도 있다. 밥도 무료고(밥솥에서 퍼다 먹으면 된다.) 반찬은 배추김치, 동치미같은 무짠지, 생양파, 쌈장이다. 직원이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될 때까지 계속 관리해준다. 생선은 전혀 비리지 않고 담백했고, 국물이 조금 짜기는 했지만 밥이랑 먹으면 좋은 상태였다. 배불리 잘 먹고 나왔다.


#프랑크커핀바
세종 중심가에 나름 분위기 있는 카페다. 어둑어둑한 실내에 고동색 원목가구들로 인테리어가 되어있고, 재즈가 흐른다. 바테이블에서는 신청곡도 적어서 낼 수 있게 되어있다. 위스키도 파는 걸 보니, 저녁에 위스키 마시면서 재즈 듣는 장면이 연상되었다. 나는 아메리카노, 친구는 에스프레소 콘파나 마셨는데, 아메리카노는 진했고, 에스프레소 콘파나는 달달하고 맛있었다. 같이 시킨 츄러스와플도 브라운설탕과 시나몬파우더를 아까지 않고 뿌려주어서 매우 흡족했다.

1박 2일로 나름대로 알차게 놀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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