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왔듯이 올해 나의 생일도 회사는 휴가
일정1 : 아침운동
오전 수업에도 사람은 많았다. 입구에 들어서니 선생님이, "OO님, 오늘 휴가시군요~, 아침에 보니 반가워요~" :-), 남자분이신데, 항상 다정하다. 예약 10명이 꽉 찼던데, 수업 들어가니 7명. 저녁 수업을 같이 듣던 사람들도 있었다. 하타요가는 항상 힘들다. 차라리 아쉬탕가 좋을 정도. 요가를 하는데 배에서 계속 꼬르륵 소리가 난다. 운동 끝나고 나가는 나에게 샘 "오늘 일정은 어떻게 되세요~" 묻길래, "미용실 갈꺼예요~"라고 대답하는 내 표정이 너무 밝았나보다.
일정2 : 미용실
머리카락이 너무 자랐다. 전에 가본 가까운 미용실을 예약해서 방문했다. 전에 간단한 커트만 했는데, 샘이 나를 알아본 것 같다. 먼저 하고 있던 염색마무리하고 커트를 해주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막 하더라. 적당히 맞장구를 쳐주고 나왔다. 커트를 치는데, 흰머리가 너무 많이 보였다. 아침햇살이 나의 흰머리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다. 이런. 오늘 저녁까지 일정이 있다고 하니 고데기로 스타일링도 해줘었다.

일정3 : 백화점
백화점에 도착하자마 사무실에서 연락이 왔다. 급한일이라고 해서 연락처 받아서 통화하고 바로 해결했다. 생일날은 쇼핑이지. 마침 월급날이기도 하고. 샤넬에서 선물문자가 2개나 와서 받으로 갔다. 새해선물은 그립톡이고, 생일선물은 다이어리 크기의 수첩이다. 뭔가 사고 싶었지만 살만한 품목이 떠오르지 않아서 바로 나왔다. 나이키에 가서 흰색 민소매 운동복 상의를 샀다. M과 L을 입어봤는데 당연히 L이 편하지만 약간 끼는 M을 샀다. 살뺀다. 다른 품목도 둘러보았지만 끌리는 제품이 없었다.








일정4 : 친구
은미가 조퇴를 하고 백화점에 온대서 같이 점심을 먹었다. 새로 오픈한 호우썸. 2명이서 메뉴 8개를 시켜서 다 먹었다. 창펀이 없는게 너무 아쉬웠다. 이렇게 음식취향이 맞는 사람이 있어서 외롭지 않다. 이미 생일선물을 줬는데, 오늘 또 여러가지를 줬다. 프리지아 꽃 한다발, 밤쨈, 젤리, 쫀드기, 복권. 핫한 아이스크림(뵈르뵈르)도 먹고 헤어졌다. 차를 가지고 나올껄 그랬다며 후회했다.
일정5: 만화카페
여기도 오랜만에 방문했다. 맨날 보는 건 코난. 만화책보다가 졸았다. 2시간 정도 머물다가 나왔다.
일정6: 아울렛
모던하우스에 가서 베개커버, 접이식 옷걸이, 프렌치감성 가득한 에코백(토트)을 구입했다. 탑텐에서는 민소매 셔츠를 구입했다. 이 매장 탑텐에서는 2번째 구매인데, 직원응대가 항상 별로다. 물건을 들고 계산대로 가니 직원이 등돌리고 집을 정리하고 있기에 "계산할께요."라고 말하니 못들었는지 안 돌아보기에 같은 억양으로 "계산할께요"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놀라는 기색도 없고, 무표정으로 돌아서서 아무말도 없이 계산을 시작한다. 지난번에도 다른 직원이 그러더니 분명 다른 사람인데(남-여) 이 직원도 그런다. 그래서 나도 이 직원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계산의 마지막까지 어떻게 말과 행동을 할지 궁금했다. 나를 의식하긴 하더라. 이 매장 직원은 매번 이렇다.

일정7: 스타벅스
저녁운동까지 한시간가량 시간이 남아서 생일쿠폰을 사용할 겸 스타벅스에 갔다. 운동가기 전에 한숨 돌렸다.

일정8 : 저녁운동
번지를 2타임 예약했다. 헥헥댔지만 어찌됐든 해냈다. 얼굴이 달아올라서 모공이 다 보일지경이었다. 운동복은 상의-하의 다 젔었다. 그야말로 불태웠다.
집에 도착하니 9시다. 바로 씻지 못하고 누워있다가 겨우 일어나서 선물, 쇼핑 물건들을 정리했다. 그리곤 정신을 붙잡고 땀으로 범벅이 된 몸도 씻고, 머리도 감았다. 그 후에 머리카락도 말리고 달아오른 얼굴에 스킨패드로 얹어서 얼굴을 진정시키고 잤다. 마무리까지 좋았다.

마무리는 천원 당첨된 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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