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감에 걸린 직원 업무를 대신 해주다가 내 몸 컨디션이 안 좋아졌다. 독감이 옮은 건지 생리전증후군인지 알 수가 없다. 머리가 띵한 것은 타이레놀로 해결을 했고, 나머지는 비타민C 1000mg을 2-3시간마다 먹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싶어서 섭취 중이다. 독감까지 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생리전증후군은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는 중이다. 생리전증후군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이오리듬이 깨진다는 것이다. 나를 컨트롤 하는 게 힘들다. 그것을 이겨내려고 하면 사람이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 그래서 받아들이기로 했다. 배가 많이 고프지 않은데도 먹고 싶은게 있으면 시키고(그래서 치킨에 10만원을 썼다..), 배가 부른대도 먹고 싶으면 그냥 먹고, 잠이 오지 않으면 안 잔다. 사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지 않은 제품은 산다. 딱 일주일이다. 별 일 없이 보내기 위해 하고 싶은 대로 한다.
난 비타민C 1000mg을 먹으면 꼭 귀에 여드름이 나고 바로 터져서 꼭 피를 본다. 그래도 지금은 귀에 딱지를 달고 사는 것보다는 몸 컨디션이 훨씬 중요하다.
아침에 화장을 하고 출근해서 오전이 채 흘러가기도 전에 화장은 다 지워져있다. 파운데이션이 귀찮아서 몇 달간 글로우쿠션(나스)으로 화장을 해서 그런가보다. 이제는 쿠션의 한계가 보인다. 파운데이션과는 지속력 차이가 많이 난다. 좋다고 유명한 파운데이션을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열심히 서치를 했다가 집에 있는 믹싱된 파운데이션이랑 샘플부터 먼저 사용하자고 마음을 다 잡았다. 샘플도 샤넬, 맥, 시세이도 등 유명한 제품들이 몇 개 있었다. 쿠션은 수정용으로나 사용하고 파운데이션을 써야겠다. 샘플까지 다 사용하면 새 제품 사자. 색조제품은 다 사용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구입을 신중하게 한다. 색조화장품을 줄이기 위해 매우 노력중이다.
지난달에 운동 2개를 재등록했더니 카드대금이 80만원을 넘었다. 용돈이 이미 끝났다. 월급까지 버텨야 한다.
지금의 직업에 12년째 종사하고 있지만 언제나 떠날 마음이 있었다. 내가 70세까지 혹은 그 이상까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지금의 직업에 미련이 없었다. 지금도 그 마음은 있다. 그런데 그 마음이 연해지고 있음을 느끼는 중이다. 새해가 되었으니 내가 작년에 얼마를 벌었는지 명세서를 보았더니 5천만원이 넘었다. 그 중에 천만원은 각종 기관(건강, 연금, 국세청 등)이 가져가고 내 손에는 4천만원 정도 들어왔지만서도 월급의 유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 내가 지금 다른 직업을 찾는다면 최소 이 정도의 돈을 벌 수 있어야 할텐데 과연 가능할까 싶다. 내가 다른 직업으로 월 4백 혹은 연 5천이상의 돈을 벌 수 있을까. 점점 자신감이 떨어진다. 한 기수 선배가 다음달에 13년만에 이 직장을 떠난다. 아이는 다 컸고, 배우자도 직업이 있기는 하지만 이 직업을 그만 둘 수 있는 것은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나도 내 진로를 계속 생각해야 하는데 현실의 편안함에 안주하고 있다.
해외여행을 갈 때는 꼭 그 나라의 몇가지 문장은 외워야겠다. 안녕하세요, 맛있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숫자와 음식명 등. 올해는 어디로 여행을 갈까. been 어플로 보니 내가 가본 나라가 7개 밖에 안되더라. 직장을 가지고 매년 열심히 다녔는데, 코로나로 몇 년을 쉬었더니 7개네. 홍콩, 미국, 영국, 오스트리아, 체코, 독일 중에서 고르게 되려나... 상/하반기에 한번씩 가려고 했으나, 그 정도 예산인 안 될 것 같다. 올해 2천만원 모으려면 한군데 가야 할 듯. 아니면 환율이 낮은 곳을 가는 것도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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