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노트

나는 반딧불 / 영원히

바우랑햄 2025. 1. 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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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제대로 못 잤다. 선잠의 연속이었다. 팟캐스트도 계속 틀어뒀다. 집에 있느니 씻고 나왔다. 카페에 프랑스어책이랑 수첩들고 와서 공부도 하고 끄적이기도 하고 있다. 지금은 배가 고파서 집중력이 팍 떨어졌다. 그래서 12시까지는 버틸 예정이다. 집에 가면 컵누들이랑 닭가슴살 먹을꺼다. 그리고 운동갈꺼다. 🏃‍♀️

🎶 성시경의 ‘영원히’를 반복해서 듣고 있다.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내가 사랑받는 느낌이 든다.  

🆓 쉬는날의 루틴
(오전) 집에서 나와서 공부/독서 (오후) 식사-운동 (저녁) 식사-휴식
주말에 나의 루틴을 지키기 위해 평일이 부지런히 움직일꺼다. 병원도 다녀오고, 사야하는 것도 바로 사둔다. 주말로 미루지 않겠다.

이번주에 잘 한 일
1️⃣ 내 용돈을 따로 빼둔 것 2️⃣ 호텔을 예약한 것 3️⃣ 핸드크림을 화장실에 둔 것
매월의 용돈 말고 저축하고 남은 돈을 모아뒀는데, 나중에 비싼 물건 살 때 사용하려고 모아둔 돈이다. 모아진 돈만 봐도 부자가 된 느낌이다. 그 외의 돈은 내 돈 같은 느낌이 안 든다.

호텔에서 쉬는 건 생각만 하다가 이번에 너무 비싸지 않은 곳으로 생일에 맞춰 예약해 두었는데, 생각보다 더 기대가 된다. 특별히 할 일은 없다. 그저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것 만으로 기다려지고 있다.

몸무게는 좀 심각하다. 언제 이렇게 쪘나. 한동안은 제대로 관리를 해야겠다. 앞자리 5가 될때까지는 기분대로 먹으면 안된다. 몸이 부은게 느껴진다. 평일에는 거의 운동을 못 하고 있다. 주말에 관리를 해 둬야 한다. 주말에 67 ➡️ 66으로 빼놔야지. 이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주에 65까지는 빼야지. 2024년 최저가 63이다. 아직 한참멀었다. 1️⃣ 작년 최저(63) 2️⃣ 앞자리 5 3️⃣ 최종 55. 인생을 55로 계속 유지할꺼다. 약간 슬림한 정도로. 키 164에 55 정도면 적당하다. 팔, 다리가 긴 편이라서 괜찮을꺼다. 건강한 정도라고 본다. 

작년에 시원스쿨에서 프랑스어 인터넷 강의 신청하면서 책을 10권 받았다. 그 중에 요즘 ‘프랑스어 말하기 첫걸음’ 을 공부하고 있다. 1권은 다 풀었고, 2권을 푸는 중이다. 무작정 따라서 쓰고 있다. 생각보다 내가 놓쳤던 기본 사항을 다지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겉핥기로 알고 있던 내용들이 정리되고 있다. ‘첫걸음’이라 어렵지도 않고, 한 단원이 짧아서 진도 나가기에도 좋더라. 인터넷 강의는 못 듣겠다. 요즘엔 모든 강의가 집중이 그렇게 안된다. 온라인 오프라인 다 마찮가지다. 영상은 킬링타임용만 시청이 가능하다. 틀어놓고 집중하지 않아도 되는 가벼운 것들만. 교재는 특별한 목표없이 풀고 있다. 굳이 목표를 잡자면 집에 있는 프랑스어 관련 책을 다 풀어서 버리는 것이랄까. 그 중에 일부는 머리에 남겠지. 쓸데는 없겠지만.

이제는 해외여행도 가기 싫다. 그동안 열심히 다녀둔게 정말 다행이다. 여행물가(비행기, 숙박)가 엄청나게 올랐다. 영국이나 미국 가려면 천만원은 필요하고, 유럽도 300만원이면 가능했는데, 이제는 어림도 없다. 아시아나 동남아가 적당한 가격인 것 같다. 그마저도 귀찮아졌지만. 일년 중 가장 큰 계획이 해외여행이었는데, 관심이 사라졌다.

사무실에서 나와 쓰레기를 버리다가 우연히 마주쳤다. 왠일로 말을 걸더라. 그동안 너무 바빴고, 지난주에는 합숙까지 다녀왔다고 한다. 팀원들이 너무 부려먹는단다. 이상하게도 막상 대화를 하면 놀랍도록 차분하다. 아는 척을 안할 때 감정기복이 심해진다. 바쁜거 알았다. 그래서 그렇게 말하는게 이해됐다. 엄청나게 바빴을 것이다. 그럼에도 막내라고 잡다한 일까지 시키니 힘들만 하다. 매우 무던한 사람이나 잘 해 낼 것이다.

잠이 오지 않는 어느 밤, 지금 내 상태가 나에게 허용된 수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부모, 친구, 공간 등. 이 이상은 내 욕심이 아닐까. 내 분수에 맞지 않게 욕심을 내니깐 힘든게 아닐까. 받아들일때가 되었다. 승진이 늦어지는 것만 받아들이면 편안해지지 않을까. 내 능력밖의 것들을 욕심내고 있는 것 같다. 그게 무엇이든. 노력도 많이 했다. 이제 그만할때가 되었다.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이라는 노래의 가사의 참 와닿더라.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줄 알았는데, 벌레였다. 눈에 뜨지 않게, 조용히, 고요히 살아간다. 기쁨도 슬픔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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