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통신대학교대학원/외국어시험 후기
토익 시험으로 대체하려 했지만, 점수가 모자라서 대학원 자체 외국어 시험을 보고 왔다. 시험 범위는 한달 전쯤에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지된다. 외국어 시험이라고 하지만 영어 번역 시험이고, 9페이지짜리 영문 신문기사 3개를 시험 범위로 준다. 그 중에 20줄 가량이 문제로 나왔다. 시험 시간은 50분. 외국어 시험은 6학점 이상 취득하면-보통 한 학기가 지나고- 응시 가능하다. 절대평가여서, 60점 넘으면 통과다.
아마도 문제는 학과마다 다를 것이다. 나는 아프리카 프랑스 언어문화학과라서 프랑스-아프리카 관계에 대한 기사 3개가 시험범위로 주어졌다. 구글 번역기로 기사를 초벌 번역 해서 1번은 다 써보고, 2번째는 기사랑 번역을 대조해가면 다시 보고, 3번째는 영문 기사만 보면서 번역해 보았다. 번역이 자연스러울때까지 반복해서 봤으면 좋았겠지만, 3회독도 겨우 했다. 6,7,8월은 공부가 너무 하기 싫었고, 그래도 막판에 외국어 시험이라도 통과하자 싶어서 그나마 3번이라도 본거였다. 종합시험은 처음부터 포기했다.
문제지 받고 금방 적고 나갈 수 있을 줄 알았으나, 더 자연스러운 표현을 생각하느라 40분이 걸렸다. 글씨도 알아보게 적으려고 노력하기도 했고. 전문은 다 번역했고, 디테일하게 보자면 아쉬운 부분은 있겠으나, 전체적인 해석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은데, 교수도님 그렇게 생각할런지..
종합시험은 진작에 포기를 했던지라, 문제지만 보고 나왔다. 20분 지나야 나갈 수 있어서 계속 들여다 보긴 했다. 불한전문번역은 공부를 했다면 통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무려 9개나 되는 프랑스기사를 봐야하긴 했겠지만...예술로 만나는 아프리카는...공부했어도 못 적었을 것이다. 아프리카 관련 교수들은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하는데, 리포트에서 원하는 수준이나 시험은 상당히 높다. 개론을 강의하면서 각론을 문제로 낸다...매 학기 아프리카 수업을 듣지만 다 그래...
겨울방학에는 반드시 종합시험 합격해야 한다. 3과목 보는 학과도 있는데, 그나마 나는 2과목이라서 다행인건가...
직전에 하는 공부가 머릿 속에 많이 남는 법이지..
시험 끝나고 먹은 만찬. 연어덮밥과 야끼모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