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노트

해가 져야 힘이 나는 주말

바우랑햄 2024. 3. 1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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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너무 무기력하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그러면서 식욕은 있다.
먹고, 자고, 먹고, 자고, 먹고, 자면 하루 끝이다.
이것 외에 다른 것을 하기도 싫다.
이 무기력함의 이유를 모르겠다.
딱히 해야만 하는 일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무언가 일을 벌여도 수습하기가 싫다.
특히나 해가 떠 있으면 더욱더 무기력하다.
해가 져야 그나마 힘이 좀 생기는 것 같다.
주말은 집에 있기도 싫고 밖에 나가기도 싫은 애매한 상태이다.
내 주변 사람들도 대부분 무기력에 빠져있기는 하다.
무흥미기간이랄까.
그렇지만 나는 약간 습관인 것 같다.

절약정신이 있는 편이고,
하나를 사도 제대로 된 것(이런 건 비싸다)을 사려고 하는데
자잘한 소비가 없어지니 재미가 없다.
그래서 가끔 자잘한 소비들이 폭발하곤 한다.
그 시즌은 매년 봄인 것 같다.
대부분 화장품으로 소비가 된다.
그동안 피부를 너무 방치한 것 같아서 3월 1일에 상당량의 화장품을 구입했는데
오늘 또 구입했다.
이번 테마는 '향'이다.
'향'으로 기분전환을 하고 싶었다.
프레쉬, 바이레도, 메종마르지엘라 핸드크림 사고,
프레쉬 향수도 샀다.

3월이 겨울 반절 지났을 뿐인데 오늘 주문한 것을 제외해도 백만원을 넘게 썼다.
물론 각종 공과금을 포함한 돈이지만, 그래도 많이 썼다.
다행히도 이번달에 연말정산 환급금이랑 성과급이 나온다.
매월 백만원(용돈+공과금)만 남기도 저금하기로 했다.
비트코인이 1억을 돌파했다는 말을 듣고 다시 투자의욕이 올라왔다.
누구는 2억이 갈 것이라고 하고, 누구는  조정기간이 있을 거라고 한다.
씨드머니 모아서 좀 떨어졌을 때 들어간다.

상반기에 여행 다녀오고 싶은데,
계획하는게 너무나 귀찮네.
정말 가까운 곳으로.(일본 제외)
홍콩이 제일 무난하지.
발령나기 전에 한번 다녀올까.
항공권, 숙박비가 생각보다 저렴하네.
3박 4일을 백만원으로 가능할 것 같다.(항공, 숙박만)
딱히 가고 싶은 곳은 없지만
안 가본 곳을 간다는 것에 의미를 두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요즘에는 여행을 같이 다니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마음이 맞지 않는 순간을 생각하면 끔찍하기도 하다.
확실히 혼자가 편하긴 하다. 재미는 없지만.
대충 검색해보니 가려면 갈 수 있겠다.
예산은 쇼핑 없이 항공+숙박+음식이면 150만원정도 일 듯
이제 해외 자유여행 계획은 도가 텄구나.

은미가 내가 결혼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한다.
안정된 느낌이 있단다.
나도 자기계발을 계속 해야한다는 강박이 좀 있는데,
결혼하면 이런게 사라지려나.
지금은 뭔가 끝나지 않은 느낌이 있다.
내 인생에 과연 내 짝꿍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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