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노트

그동안 다녀본 해외여행지

바우랑햄 2024. 1. 14. 20:17
반응형



@ 일본(2014, 2018)
- 오사카,교토 : 친구랑 갔음. 둘 다 처음하는 해외여행이라 어디를 갈까 하다가 만만한 일본을 갔음. 둘 다 캐리어 안 끌고 레스포삭 위켄더 라지 사이즈를 어깨에 메고 다녔는데, 전철 타는 걸로 고생, 전철에서 내려서 숙소 찾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있음. 오사카의 랜드마크(오사카성?) 구경하고, 회전초밥 먹음. 교토는 숙소도 동네도 고즈넉하니 좋았음. 금각사, 은각사, 교토타워 구경하고, 쇼핑하고, 편의점에서 맛난거 먹다가 돌아옴. 
- 후쿠오카 : 친구와 당일치기로 다녀옴. 스승의 날이었는데 후쿠오카가 엄청 더웠음. 작은 도시라서 걸어다니다가 낭패봄. 쇼핑 열심히 함. 호르몬동, 후쿠오카 함바그, 이치란 라멘 등 먹음.
@ 대만(2015)
- 타이베이, 예스진지 : 아는 동생이랑 갔음. 숙소가 전혀 찾을 수 없는 곳이었음. 에어비앤비였다. 타이베이 101 구경하고, 딘타이펑에서 딤섬 먹음. 택시투어 신청해서 예스진지 구경다님. 날이 매우 흐렸으나 나름 운치 있었음. 광부도시락 먹는 곳에서 혼자 여행 온 잘생긴 남자가 있었음. 일본 애니메이션은 관심이 없었지만 지우펀의 그 카페는 기억남. 그 앞에서 사진도 찍고, 카페에 가서 차도 마심. 얼마나 피곤했던지 렌즈가 눈에서 저절로 빠짐. 지우펀에 숙소를 예약했고, 우리를 데릴러 온 숙소 청년이 영어를 잘해서 놀랐음. 마지막 날 비행기를 놓칠까봐 미친듯이 달렸던 기억이 남.
@ 프랑스(2016)
- 파리 : 혼자 감. 프랑스어를 배우기 시작한 때였음. 프랑스에 테러가 발생한지 조금 지난 때였음. 파리 한복판에 3성급 호텔을 예약했는데 20만원을 넘었음. 알리앙스 프랑세즈에서 같이 공부하던 대학생 친구들 2명이 파리에서 교환학생으로 있어서 만나서 식사함. 에펠탑 밑에서 와인이랑 납작복숭아도 먹음. 12시가 다 되어서 전철타고 혼자 숙소 찾다가 길을 잃음. 경찰견을 데리고 다니는 무장경찰한테 물어봤으나 못 찾음. 어찌저찌 혼자서 숙소 찾음. 가장 긴박한 순간이었음. 한국에서는 에펠탑에 아무런 느낌이 없었는데, 프랑스에서 비로소 에펠탑이 아름답다는 것을 깨달음. 바토뮤슈도 타고, 퐁네프 다리도 건너고, 노트르담 성당도 봄. 그날 성당 근처에 LPG 가스통을 가득 채운 차가 있었음을 숙소에 돌아와서 알았음. 혼자서 베르사유 궁전도 감. 가다가 버스에서 잘못 내리기도 했으나 결국 찾아감. 루브르 박물관, 튈리르 공원, 방돔 광장 등 혼자서 잘 돌아다님. 아무도 나에게 소매치기를 하지 않음. 지금와서 생각해보건데, 내가 현지 거지처럼 하고 다녀서 인 듯 함.
- 리옹 : 제네바에서 파리로 비행기 타러 가는 길에 하루를 보냄. 비도 추적추적오고 날도 춥고, 역 근처에서 무슨 시위가 있어서 무서웠음. 숙소에만 있었음.
@ 스위스(2016)
- 제네바 : 혼자 감. 프랑스에서 스위스 제네바로 넘어옴. 원래는 프랑스 안시도 가고 싶었는데, 제네바에서 안시로 가는 버스 시간이 애매해서 과감히 포기함. TGV 타 봄. 어플로 체크인도 함. 국제도시가 궁금했음. 스위스 물가 역시 비쌈. 제네바역 유스호스텔 예약했는데 하루에 20만원이 넘었고, 역 근처 햄버거 가게에서 거의 2만원 결제함. 레만호수 구경하고, 국제기구 근처를 도는 트램(?)도 탐. 프랑스어로 인사하니 운전하시는 분이 칭찬해줬음. 레만호스 유람선 티켓팅 하는 사람은 나보고 가방 조심하라고 주의 줬음. 내가 어깨에 에코백 메고 있었음. 제네바 혼자 야무지게 구경하고 유명 명품거리 근처에서 아빠주려고 빅토리아눅스 맥가이버칼 삼. 거기서 크레페를 먹었는데 세상 맛 없었음. 그게 그 당시 물가로 6천원이었음. 
@ 이탈리아(2017)
- 로마 : 친구와 감. 볼 게 너무나도 많았음. 유적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쉴 틈이 없는 곳. 고개만 돌리면 다 유적지임. 도시 바닥이 너무 울퉁불퉁해서 캐리어 바퀴가 많이 걱정되었음. 여기서도 숙소를 힘겹게 찾았는데, 숙소 직원이 새벽이 들어오려고 했음. 다행히 우리는 깨어있었음. 콜로세움 근처에서 밥 먹음. 도시 전체가 유적지인지라 계속 걸어야 함. 로마에서 차를 타고 지나가는 새끼들이 우리에게 물총 쏨. 처음 겪은 인종차별이었음.
- 폼페이, 아말피, 포지타노 : 남부투어를 신청함. 여행사 버스를 만나기로 한 곳에서 갈매기가 비둘이를 쪼아서 먹는 장면을 목격함. 그 유명한 폼페이 유적지를 보고 아말피, 포지타노까지 투어했음. 엄청나게 더웠음. 하지만 좋았음. 레몬샤베트 맛있었고, 거기서 먹은 피자 한 조각도 맛있었음. 포지타노 바다물에 발만 담궈봄. 
- 아씨씨 : 친구가 천주교 신자라서 가보고 싶다하여 수녀원 하루 예약하고 자고 옴. 여기서 온갖 트러플 요리를 먹었음. 직원의 불친절에는 강력하게 항의함. 외국인 수녀님이 한국말을 해서 깜놀함. 조용한 동네였음. 신부님들이 우리 보고 인사해 줌. 한국인이 많이 오는 듯 함. 아침에 성당의 종소리가 좋았음.
- 바티칸 : 로마지만 따로 분리. 볼거리가 말해뭐하니. 볼거 많고, 베드로 성당 웅장하고, 스위스 근위병도 보고 성물 사러 갔는데, 한국인 수녀님 계시고. 
- 피렌체 : 피렌체 자체도 볼게 많지. 메디치 가의 도시. 우피치 미술관, 베키오 다리, 미켈란젤로 언덕 등. 여기서 티본 스테이크 첨 먹어봄. 둘이서 거의 1킬로 먹고 질림. 어느 카페에 갔는데 계산하는게 너무 힘들었음. 직원 계속 안 옴. 
- 밀라노 : 비행기 타러 감. 관광은 못 하고 버스 안에서 구경만 함. 
이탈리아는 한달을 있어도 다 못 볼 듯. 유적지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여행지다. 
@ 태국(2018)
- 방콕 : 혼자 감. 동남아 첫 여행지. 전적으로 쉬러 갔었음. 숙소는 아난타라 리버사이드. 수완나폼 공항 도착이 새벽 1시쯤이어서 혼자 택시를 탐. 겁도 없지. 빈종이에 숙소 주소를 태국어로 출력해서 택시기사 보여줌. 가는 길이 한적해서 좀 무서웠으나, 무사히 도착함. 숙소는 정말 최고였음. 리조트형 숙소인데, 수영장도 잘 되어있고, 조식도 엄청나게 맛있었음. 수상택시 타고 옆 동네 가서 마트 쇼핑도 하고 야시장도 구경함. 짜오프라야강 유람선이 지나가는데 빅뱅의 뱅뱅뱅이 나왔음. 수상택시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다 따라부름. 한류 ye~ 대부분 숙소에서 시간을 보냄. 학교 사서에서 추천받은 책 들고 가서 다 읽고 옴.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책도 읽고. 내 등 뒤에서 내 허벅지만한 도마뱀 돌아다님. 옆에 도시형 호텔(아마도 아니비?)가 붙어 있어서 거기서 쇼핑했음. 호텔 직원들도 너무 친절했고, 일을 즐겁게 하는게 보여서 나까지 기분이 좋았음. 아직까지 나에게 최고의 휴양지임.
@ 스페인(2019)
- 바르셀로나 : 친구와 감. 오직 가우디를 보기 위해서 갔음. 사그라다 파밀리아, 구엘 공원, 피카소 박물관 등 볼게 끝이 없음. 내 체력이 문제일 뿐. 그만큼 사람도 엄청남. 음식도 맛있고, 물가도 저렴함. 유럽 중에 가장 좋았음. 
@ 싱가포르(2023)
- 싱가포르 : 혼자 감. 코로나 종식 이후 첫 해외여행지임. 가까우면서 안전하고 안 가본 곳으로 골랐음. 숙소는 스위소텔 스탠포드. 모든 것이 편했고, 내가 하고 싶은대로 발길 닿는대로 다님. 도시형 휴양이랄까. 면세점 쇼핑 열심히 했음. 
아주 많이 다녀본 듯 하지만 8개국이다. 못 가본 나라도 많다. 유럽을 다니면서 소매치기를 당한 적이 한번도 없는데, 아마도 그 비결은 현지 거지처럼 하고 다녀서 일꺼다. 이렇게 여행을 다니면서 10년 유효기간의 여권도 갱신했다. 올해는 어디를 갈지 고민이 많이 된다. 작년에 휴양을 다녀왔으니 올해는 볼거리가 있는 도시로 가고 싶기는 하다. 거진 10년동안 나와 함께 여행을 다닌 캐리어도 멀쩡하다. 다시 떠나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