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랑햄 2022. 8. 1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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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몸무게를 받아들여서는 절대 안된다. 점점 부해지는 몸이 보인다. 지금은 몸무게에 집착해도 된다. 아침-저녁으로 몸무게를 재는 중이며 재야만 한다. 휴일에는 수시로 재야 한다. 내 몸이 늘어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말동안 3킬로 늘어나는 건 일도 아니다. 몇 년 전만 해도 61만 되어서 파르르 떨었는데, 어느새 67이 되어있다. 이 늘어나는 과정이 순식간도 아니었는데도 왜 나는 방치했을까. 알고는 있었지만 노력에는 게을렀던걸까. 내 몸을 봐도 살이 쪘다는 걸 못 느꼈다. 그나마 몸이 드러나는 운동복을 입고 울퉁불퉁한 몸을 봐야 자극을 받았는데, 매주 보니까 이젠 자극도 안된다. 

이제는 살이 찔만한 요인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 이미 조금만 먹어도 살 찌는 체질로 변했다. 이건 어쩔수 없다. 평일 아침-점심 관리는 정말 잘 하니까 퇴근 후와 휴일 관리를 세게 해야 한다. 음식이 맛이 없어야 하는데, 평생 그런 적이 없다. 마음고생 할때도 하루 한끼는 먹히더라. 

옷 잘 입는거 정말 좋아하는데, 지금 몸에는 뭘 입혀도 안 예쁘다. 옷도 사기 싫다. 기존에 산 옷을 다 작다. 이걸 끼어입고 있다. 큰사이즈 옷을 사기도 싫다. 자존심 상한다. 반드시 몸무게를 줄이고 만다. 

내일은 66까지 줄인다.
이번주에는 64까지 줄인다.
이번달에는 61까지 줄인다.

이 몸은 아니다.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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